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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주고 싶은 봄

홍현정 0 229 0

마음 주고 싶은 봄


月花 홍 현정


꽃으로 맺은 봄날 인연

담장 넘어 얼굴 내민

붉은 장미의 잎새마다

새겨 넣고 싶은 게 있습니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는데

지금 이 순간 함께 찾아볼까요


더 늦기 전에

그대 정원 안에 초연히 싹튼

그동안 미뤄 두었던 

고백을 서둘러 보시겠습니까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꽃잎 떨어지기 전에 말이죠


세상에서 가장 빛 고운

근사한 진심 샛별처럼 빛나게 

윤이 나는 인연의 꽃

마음 안에 심어 드리겠습니다


해가 지고 밤이 오면

고단한 하룻길 포근히 잠드시라고


2022.5/23~6/3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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