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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홍현정 0 2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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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花 홍 현정


어디까지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이별인가


너와 내가 만난 건

꼭, 운명은 아니어도

우연으로 스쳐와 필연을 암시한

인생 시나리오 안에

주인공 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아픔 없는 사연 없고

슬픔 없는 이별 없듯


외로운 들길에 핀

잡초 같은 풀꽃도 빗물에 젖는

여린 가슴이 있는데

하물며 이별이 나에게 너라면

뼛속까지 젖어 들겠지


찻잔 속 스미는 향기가 너였고

술잔 속 쓰디쓴 눈물도 너였다


차곡차곡 저장된

부서진 미움의 파편들 

나, 가기 전 널 돌아서게 할

핑계의 무기라는 걸

설령 널 미워한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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