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연가
오월 연가
月花 홍 현정
이팝나무 꽃
하얀 쌀밥으로 피는 오월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초록빛 나무들의 싱그러운
향연에 찔레꽃이 벙글고
새들은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꽃대에 내려앉아
첫사랑을 나르는 꽃나비 가득
봄날 그리움 알아챈 듯
날갯짓이 참, 예쁘다
뜸이 잘든 밥알 꽃
나무가 꽃으로 덮인 그늘에
섧게 외로운 노여움
질끈 동여맨 가슴앓이 아닌가
그대 눈길 주는 곳마다
오월엔 애정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2022.5/9~5/2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