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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반가운 손님이어라

홍현정 0 255 0

봄날 반가운 손님이어라


月花 홍 현정


꽃들도 애태우며

기다렸던 계절입니다


암울한 기운으로 

세상을 가물게 했던 첩첩산중에

희망의 소식이 전해져

여기저기서 한숨 돌리는

소리가 하늘을 우러릅니다


봄기운 완연한 사월

아무렴요 지금처럼 좋은 날

또, 있겠습니까


힘겨운 시국

잠시 웃음 사라졌다고

세상사 크게 변하기야 하겠습니까

만물이 소생하듯 행복의 전환

위기 극복 인내의 승리입니다


부자는 아니어도

꽃을 보는 마음 흡족합니다


봄비 내리는 날

보고 싶은 사람 떠올리며

눈물짓는다고 누가 흉을 볼까요


만만치 않은 세상

어린 시절 일찍 알아버린 시련들

부족하지만 삶이 준 여유

가끔 친구와 술 한잔하면서

나이테를 그려가겠습니다


2022.4/25~5/5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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