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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정 0 353 0


月花 홍 현정


삶의 소통은 내면의

인성을 보여 주는

나름의 모양이 있는 것이다

걸맞게 어울리는 분수

품위 결정은 눈과 귀를 통해

평하기도 하지만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

그가 쓰는 언어와 억양을 듣고 

반은 이미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애써 숨기고 가식으로 위장한

착각의 치장은 분명 명품을

소화해 내지 못 한다는 걸

자신만 모를 뿐 다 보인 다는 것이다


말의 화법과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화술이 지혜롭게 필요한 

삶의 방식엔 분명한 질서와 예의가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만 모르는 특유의

색을 가지고 향을 내며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걸

잊고 사는 것 같다

고급 자동차에 멋진 옷을 입고

귀금속을 차고 화장을 하고 브랜드

향수를 뿌려도 감춰지지 않는

자신만의 격, 인생 연륜의 눈으로도 

직접 보면 느껴지지 않겠는가

겉치장만으로 모습을

변모 시킬 수는 있겠지만

본래의 태생이 쉽게 바뀌는 건

아닐 거란 생각이 든다


삶의 걸친 옷은 제2의 나다

걸친 그 반듯함은 제2의 거울이고

어떤 옷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예의에 맞게 의식에 맞게 

입는 옷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보여 주기 위한 위선은 번개처럼

순간 반짝할 뿐 남는 건 거부감

난, 당신의 멋진 생각을 존중한다

옷은 비록 남루해도 시대에 진정

적응하고 타인의 진심을 비방하지 않는

사랑의 뜨거움에 시스루같이

속을 은근 내보일 줄 아는 자유분방함

그 안에 깨어 있는 사고로 

자율을 스스로 조율할 줄 아는 힘, 

그 격에 강하게 흥분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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