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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홍현정 0 373 0

달맞이 


月花 홍 현정


동쪽 하늘에 크고 둥근

달이 솟는 것을 보았는가


횃불로 어둠을 밝혀 산으로 올라

제각기 소원을 비는 초저녁

부모는 배필을 만나 여의기를 빌고 

농부는 풍년들기를 기원한다


달빛 색을 보고 그해의

가뭄과 장마 풍년을 판단하고

가운이 태평하고 융성하기를

첫 만월에 두 손을 모아보자


풍요와 번성 길복을 점풍

정월 대보름날 달 따러 가련다


달님 달님이시여 

묵은 설움 버리고 맑은 날개로

처음 날아오르는 새처럼

밝은 빛을 비춰 주소서


곱디고운 가슴의 눈으로

사랑의 무덤에 푹 눌러 앉게

달마중 가자 가자 가보자

처음 쓰는 시처럼 살고 싶다


2022.1/10~1/2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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