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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앓이

홍현정 0 370 0

속앓이


月花 홍 현정


그림 하나만 잘 걸어도

집안 분위기가 사뭇 다르듯

어느 자리에 어떤 것이

있어야 하는지 잘 아는 삶의 안목


사람도 그렇다 함께여서

빛나는 역할이 분명 있듯이

그 자리는 아무나가 아닌

너 아니면 안 되는 분명한 몫


그리움의 근본은 미련의 

열꽃을 통해 홍역을 앓는 

내 안에 투박한 표출 못 한

진실의 고백 원조격 사랑이었다


계절에 몰입할 때 순간

반드럽게 싹싹한 깔깔하지 않은 

너의 마음탓에 봄날 눈처럼 

난, 녹고 마는 것이다


날마다 흘리는 쓰디쓴

약초 같은 눈물 때문에

깎이고 베여도 널 위함이라면

난, 고개 숙여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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