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앓이
속앓이
月花 홍 현정
그림 하나만 잘 걸어도
집안 분위기가 사뭇 다르듯
어느 자리에 어떤 것이
있어야 하는지 잘 아는 삶의 안목
사람도 그렇다 함께여서
빛나는 역할이 분명 있듯이
그 자리는 아무나가 아닌
너 아니면 안 되는 분명한 몫
그리움의 근본은 미련의
열꽃을 통해 홍역을 앓는
내 안에 투박한 표출 못 한
진실의 고백 원조격 사랑이었다
계절에 몰입할 때 순간
반드럽게 싹싹한 깔깔하지 않은
너의 마음탓에 봄날 눈처럼
난, 녹고 마는 것이다
날마다 흘리는 쓰디쓴
약초 같은 눈물 때문에
깎이고 베여도 널 위함이라면
난, 고개 숙여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