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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홍현정 0 427 0

친구야


月花 홍 현정


추억 저편

맑은 햇살 창가에 

내려앉는 메마른 꽃을

너는 보았니


저물녘 말없이

꺼지는 듯 물러가는

낮은 노을 마음 비울 때

우는 노래를 들었니


조용히 흐르는 강물처럼

들에 가득 퍼지는

누군가의 슬픈 푸념

작지만 들은 적 있었니


그래 친구야

사는 건 그런 거야

인생길 그냥 가는 게 

우리네 숙제 아닌가 싶다


2021.10/18~10/3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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