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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홍현정 2 736 1

하늘 아래 


月花/홍 현정


가을 초입에 

풋감의 풋풋함이 햇살을

가지에 어우릅니다


독특한 춤사위로

풍년을 알리는 상쇠의

꽹과리 소리가 들리는군요


들녘의 허수아비

허한 날갯짓 흔들흔들

술 한 잔 권해도 괜찮겠지요


돈이 무엇이고

사랑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답은 하실 수 있겠습니까


하늘이 땅을 내려다볼 때

땅은 깊숙이 걸터앉아

호언장담 객기를 부립니다


너, 하늘 내려와 봐 

너도 나도 알면서 빠지는 게

인생 늪 아니던가


하늘 아래 신분

도긴개긴 오 마패 웃긴다

넌, 화장실 안가나


2 Comments
조만희 2021.09.26 22:46  
넓고 깊은 시향에
한참을 그렇게
사색에 잠겨봅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마음 힐링합니다
홍현정 2021.09.29 13:11  
좋은 계절입니다
맘껏 사색에 잠겨 볼까요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느낄 수 있을까요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