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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고향입니다

홍현정 2 826 1

9월은 고향입니다


月花 홍 현정


연파랑 하늘하늘

맑고 서늘한 바람 가르며

팔월 문턱을 살짝 넘어

9월로 옮겨 섰습니다


뜨거운 태양볕에

노랗게 벼가 익어갈 때

어서 오라고 멀리서 손짓하는

어머니 소리가 들립니다


사철이 초록인 산과 들

밤이슬 맞으며 오곡이 여무는

풍년의 파란 달빛을 보면

너무도 고향이 그립습니다


밤송이 뚝뚝 떨어지고

모락모락 굴뚝 연기 피어나는

9월은 유년의 부모님

내 어머니 품속 같습니다


올 추석엔 뵐 수 있을까

아직도 눈에 선한 고향의 추억

쏟아지는 아련함의 눈물

9월과 나누고 싶습니다


2021.9/15~9/25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2 Comments
조만희 2021.09.14 21:06  
아련한 고향이
더욱 그리워지는 9월입니다
부모님 품속에서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홍현정 2021.09.18 13:02  
따뜻함이 넘어 오네요
그런 계절에 있는
우리 모두가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