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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도 그러신가요

홍현정 0 398 0

지금 당신도 그러신가요


月花 홍 현정


어둠 내리는 밤이 오면

창문엔 하나 둘 불빛이 꺼지고 

밤하늘 별빛은 더욱더 

선명해 보이는 건 외로움 탓일까


어둠에 허덕이는 불면의 밤

중년의 혼란스러운 감정이

밤빛 영혼의 가슴 앓이로

다가올 때 눈물마저 말라버리죠


애써 일러 주지 않아도

인간은 원래 혼자라 했던가

술잔 가득 넘치는 허전함

시리고 먹먹해 가끔 흔들립니다


나이 들면서 허무해지고 

가슴 터질 것 같은 쓸쓸함

덩그러니 방구석에 앉아

천 줄 시를 쓰며 계절을 타지요


더 많이 외롭지만 가을엔

꼭, 누군가를 만나 술잔 기울이며

톡 톡 터트려 보겠습니다

사랑할 줄 알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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