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도 그러신가요
지금 당신도 그러신가요
月花 홍 현정
어둠 내리는 밤이 오면
창문엔 하나 둘 불빛이 꺼지고
밤하늘 별빛은 더욱더
선명해 보이는 건 외로움 탓일까
어둠에 허덕이는 불면의 밤
중년의 혼란스러운 감정이
밤빛 영혼의 가슴 앓이로
다가올 때 눈물마저 말라버리죠
애써 일러 주지 않아도
인간은 원래 혼자라 했던가
술잔 가득 넘치는 허전함
시리고 먹먹해 가끔 흔들립니다
나이 들면서 허무해지고
가슴 터질 것 같은 쓸쓸함
덩그러니 방구석에 앉아
천 줄 시를 쓰며 계절을 타지요
더 많이 외롭지만 가을엔
꼭, 누군가를 만나 술잔 기울이며
톡 톡 터트려 보겠습니다
사랑할 줄 알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