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빛낼 또 하나의 옷
나를 빛낼 또 하나의 옷
月花 홍 현정
눈시울 붉어지게 바라보던 날
밀어 내기만 한 것 같아
애써 미안합니다
둘러대는 응석의 변명을 그냥
받아 주지 못 한 것 같아
정말 미안합니다
자아가 무너진 가슴앓이
자존심 위에 두른 월계관
쉬이 내려놓지 못해 아픈 건가요
나 스스로에게 실망이다
그렇습니다 자신은 거울이지요
그 안에 들어 있을 실체
옷을 입었다고 마음이
가려지지 않듯이 사랑을 연습할 수
있다면 이별도 그럴 수 있는지
깨달음의 옷 살짝 놓고 갑니다
악마의 속삭임 달콤함에
흔들려도 진정 휘둘리지 않는
정인 그대 아니던가요
가끔 아주 가끔 바람에
행여 휘청여도 배고픔의 둥지
보금자리는 잊지 마세요
그대에게 나는 눈이고
그대에게 나는 마음이고 싶은
날개 달린 옷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