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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칠월이다

홍현정 2 984 0

어느새 칠월이다


月花 홍 현정


아스팔트를 녹이는 태양도

후끈 달아올라 양 볼을 

빨갛게 달구는 한 해의 중간을 

넘어선 칠월의 위상을 

뜨겁게 관전한다


열광하던 들녘의 바람도

가슴 적시는 감사의 메아리로

비 갠 하늘 위로 손 내밀어 

평온의 위로를 청한다


청포도가 익어 가고

한여름 땡볕에 드러누운 좌절

가장 힘들 때 8월의 품속을

기다리며 우린 다시 설 것이다


꽃비 눈부신 날 솟구친 꿈

더위 보다 무서운 침통한 역경

이보다 더한 대란이 또 있을까만

펄펄 끓는 숨 가쁜 방역

유무상생 칠월을 보쌈하련다


2021.7/19~7/31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2 Comments
이 또한 지나가리라
냉정한 세월의 흐름속에
나를 맡기며
여유있는 마음가짐으로
세월을 낚는다
홍현정 2021.07.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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