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칠월이다
어느새 칠월이다
月花 홍 현정
아스팔트를 녹이는 태양도
후끈 달아올라 양 볼을
빨갛게 달구는 한 해의 중간을
넘어선 칠월의 위상을
뜨겁게 관전한다
열광하던 들녘의 바람도
가슴 적시는 감사의 메아리로
비 갠 하늘 위로 손 내밀어
평온의 위로를 청한다
청포도가 익어 가고
한여름 땡볕에 드러누운 좌절
가장 힘들 때 8월의 품속을
기다리며 우린 다시 설 것이다
꽃비 눈부신 날 솟구친 꿈
더위 보다 무서운 침통한 역경
이보다 더한 대란이 또 있을까만
펄펄 끓는 숨 가쁜 방역
유무상생 칠월을 보쌈하련다
2021.7/19~7/31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