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사랑
오월의 사랑
月花/홍 현정
붉고 뜨거운 오월엔
내 생에 가장 오열하는
사랑을 가둬두겠습니다
안으로 얼어붙은
막막하게 파고드는 외로움
천천히 시들게
더디게 아파할 것입니다
애가 닳도록 쓰렸던
시간의 흔적 내 안에 그대라면
눈물도 아름답겠지요
장미의 가시 보다
잔인하게 찌르는 그리움
조용히 잊히게
더 많이 울어 주겠습니다
내렸다가 치솟는
추억으로 부서지는 빗물
나이테에 묻어도 괜찮을까요
행복 한 조각
나눌 수 있어 기뻤던 순간
오월의 이별로
예쁘게 포장해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