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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사랑

홍현정 2 926 0

오월의 사랑


月花/홍 현정


붉고 뜨거운 오월엔 

내 생에 가장 오열하는

사랑을 가둬두겠습니다


안으로 얼어붙은 

막막하게 파고드는 외로움

천천히 시들게

더디게 아파할 것입니다


애가 닳도록 쓰렸던

시간의 흔적 내 안에 그대라면

눈물도 아름답겠지요


장미의 가시 보다

잔인하게 찌르는 그리움

조용히 잊히게

더 많이 울어 주겠습니다


내렸다가 치솟는

추억으로 부서지는 빗물

나이테에 묻어도 괜찮을까요


행복 한 조각 

나눌 수 있어 기뻤던 순간

오월의 이별로

예쁘게 포장해 보내겠습니다

2 Comments
생각해
보면 그것이 인생
그리고 사랑
This, too, shall pass away!
배람합니다
홍현정 2021.05.23 12:18  
그렇습니다
오늘은 흐린 휴일 이네요
별일 없는지 안부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