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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한다는 건

홍현정 0 439 0

봄을 맞이한다는 건


月花/홍 현정


봄을 맞이한다는 건

나이테의 연륜을 피워내는 일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설렘의 울림이 다르고

가슴 안 우주를 품은 너그러움

그, 온정의 향기 또 한 진하다


꿈을 퍼 나르는

인생 언덕에 꽃망울 펑펑 터트리는

당신은 봄날 아지랑이다


봄을 맞이한다는 건

바람의 손짓에 흔들리는 일이다


얼었던 대지 기지개 켜는

땅속 흙의 태동이 느껴질 때

코끝에 닿는 봄바람은 잠자는

청춘을 깨워 주는 것이다


희망을 염원하는

험난한 세상 따뜻한 말 한마디는

아직 괜찮다는 격려인 것이다


2021.2/22~2/28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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