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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려나 보다

홍현정 2 905 0

봄이 오려나 보다


月花/홍 현정


피었다 지는 꽃이 아니 듯

꺼이꺼이 울며 가는 삶의 동선

한 폭 수묵화의 풍경 속 어진 지침 따라 폭설은 잔인하게 아름답다


만월의 배부른 그리움의 복통

긴 겨울밤 서러움을 안다면

어찌 봄을 거저 만날 수 있으리오

찢기는 모태 속 귀함인 것이다


온고지신 떼어낼 수 없는 폭

그 안에 있을 숨은 그림

네, 비판의 열쇠는 세월의 돋보기요

세상 보는 눈 보석 아니더냐


가자 한숨의 끝이 아니듯

겨울의 만삭이 내어 준 땅

척박한 대지의 기운 누가 일구랴 

봄은 더디지 않게 오고 있다

2 Comments
굳이 셀리의 시를 들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봄은
어찌되었든
시인님 곁으로 다가오겠죠
함께 새봄을 맞이하시죠
홍현정 2021.02.08 23:28  
그 봄에 함께
빠저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