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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은 긴 바람의 소리

홍현정 0 380 0

아직 남은 긴 바람의 소리


月花/홍 현정


언제였을까요

사랑 때문에 아파했던 시간

외로움의 농도가 짙을 수 록

서정의 무게엔 날개가 돋습니다


찰랑거리는 주머니 동전

삶의 정거장엔 여비가 없지만

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어머니 무르팍 그 심연의 꿈길


흰 눈 내리는 겨울 아침

뽀드득 발자국 누구일까요

부지런한 당신의 기척 

두른 앞치마 그곳엔 은행이 있습니다


떨이, 덤 아무에게나 주진 않지요

매서운 한풍 그 가르침 속엔

여우지 못 한 가슴의 절규

그 온기의 소리는 인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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