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남은 긴 바람의 소리
아직 남은 긴 바람의 소리
月花/홍 현정
언제였을까요
사랑 때문에 아파했던 시간
외로움의 농도가 짙을 수 록
서정의 무게엔 날개가 돋습니다
찰랑거리는 주머니 동전
삶의 정거장엔 여비가 없지만
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어머니 무르팍 그 심연의 꿈길
흰 눈 내리는 겨울 아침
뽀드득 발자국 누구일까요
부지런한 당신의 기척
두른 앞치마 그곳엔 은행이 있습니다
떨이, 덤 아무에게나 주진 않지요
매서운 한풍 그 가르침 속엔
여우지 못 한 가슴의 절규
그 온기의 소리는 인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