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세요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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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08:11
가만히 보세요
月花/홍 현정
나, 지금 가는 곳
어디 인지 그댄 아시나요
꽃길 보다 곱고 꿈속 보다 아늑한
보석조차 탐내는 길이 있습니다
나, 지금 있는 곳
어디 인지 그댄 아시나요
휘파람 휙휙 콧노래 보다 신나는
이슬조차 샘내는 숲이 있습니다
별도 잠든 까만 밤
달 꽃이 창문 틈에 피어나
잊을 수 있겠니 묻는 소리
혹시 잠결에 들었나 해서요
탐내고 샘내는 꽃봄
환상의 길 따라 펼쳐진 숲속
그곳엔 그대 마음이 있네요
가만히 보니 그 안에 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