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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호수에 핀 여운

홍현정 2 703 1

생각의 호수에 핀 여운


月花/홍 현정


여름 끝자락 긴 꼬리의 연서

백지가 아니었습니다


모락모락 청순함 맺힌

순정의 숨골엔 꽃이 피지요


단련된 긴 중년의 호흡은

거짓 없는 지조의 창을 두드립니다


누구도 엿볼 수 없는 

소년의 가슴은 타들어 가지요


힘든 여정 오기까지

수많은 곡절의 산을 넘었습니다


청춘은 묶여주 질 않아

늘 헛 발질에 숨이 가쁘지요


짧은 여름 긴 장맛비

난, 당신의 오롯함을 존중합니다


연꽃 가득 핀 호수 아래

진흙에 뿌리내린 생각 멋지지요


계절이 가는 길모퉁이

여운을 남기고 가을을 기다립니다


"4박 5일의 짧은 여정 속

남겨진 여운 싹을 틔워 보겠습니다

다시 오릅니다! 삶의 계단은

날 위해 점점 높아질 테니까"


2 Comments
조만희 2020.08.18 17:07  
긴 장마의 끝에 걸친
한여름의 무더위가
무섭게 기세를 떨칙네요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고
늘 향필하시길 응원합니다
홍현정 2020.08.18 22:08  
반가운 분입니다
잘 계시지요
궁금 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