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술 한 잔 어때요
오늘 술 한 잔 어때요
月花/홍 현정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지만
인연 따라 맺은 희생이라는 지뢰
밟으면 사랑이겠죠
그댈 위한 내 선택이니까
영원 쫓는 그리움의 종식
지구엔 없다고 인정 오롯한 맹신
나만의 방식이니까
당신 참, 바른 사람입니다
비 오는 날 더 빛나는 꽃
꺼내 보고 싶은 심장의 사진
오늘따라 더 많이
자꾸자꾸 생각납니다
무지개 술잔 꺼내 놓고
턱 괴고 기다리는데 오실 건가요
안주는 수북한 추억
눈빛 맞추며 마시고 싶습니다
산다는 게 툭 터놓고
내뱉을 수 있는 흉이 아니 듯
술잔에 털어내 볼까요
잔 가득 채워지는 당신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