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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떴는데 비가 내려요

홍현정 0 443 0

달 떴는데 비가 내려요


月花/홍 현정


타버린 하룻길

태양도 햇살도 아닌 내 안에 용광로

그대라는 신선한 미각

톡 쏘고 좋습니다


삶의 수고로움

거저 얻는 요행이 아닌 안간힘의 땀

부지런한 걸음의 철학

진정 멋집니다


살면서 만났던

고비의 난관들 용케 버틸만한 것은

꿈틀대는 도전적 지렛대

아직은 적당합니다


까맣게 늦은 밤

지친 하루 끝에 정중히 호위하는

달빛 눈물 위로의 빗방울

외롭지 않습니다


달 떴는데 비가 내려요

바라볼 수 록 빠져드는 동행입니다

함께 펼칠 행복의 우산

당신과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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