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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바람

홍현정 0 419 0

사계의 바람


月花/홍 현정


태풍이 불어도

내가 흔들려야 바람이다


너 있는 곳에 내가 있듯

세상 이치가 그렇다


술잔에 담긴 풍월 

되새김의 훈계가 인생이다


밥그릇 수보다 높은 건

걸쭉한 입담 생생한 가르침이다


모방과 흉내는 

약한 외로움의 산물이다


인생 굴곡의 바위는

억수로 퍼붓는 비가 선생이다


외줄만 줄이 아니 듯

바람을 타보자 부끄럽지 않게 

속하지 않은 영역 신세타령 

그것이 신록 역사 소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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