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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냥

홍현정 0 401 0

여름 사냥 


月花/홍 현정


신록의 숲길 바람을 섭렵

청량한 그늘을 찾아 떠나는 

새털처럼 가뿐한 촌부의 마음 알고

일찌감치 태양은 길을 내어 준다


하늘 위에 군림한 자신감

광열 하게 활활 타는 땡볕도 

움푹 팬 내 주름보다 깊지 않으니

누가 그 가는 길 막는 자 있으랴


밋밋하고 뜨뜻미지근한 사람아

용솟음치는 은밀한 떨림의 밀어

지금 아니면 언제 나눌 수 있을까

솔직한 나이테 진정한 행복이다


산과 들 바다 어디든 나서자

새떼같이 몰려올 골방지기 외로움

한 치 앞도 모를 당신의 내일

날카로운 청춘의 촉 느껴질 때 떠나자


2020.6/22~6/3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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