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연서
6월의 연서
月花/홍 현정
보고 또다시 보아도 특별하게
톡 쏘는 속사포처럼 향기 뿜는 찔레꽃
그 뽀얀 작은 꽃잎을 닮은 님이시여
달과 별 사이 피어 있는 하늘 꽃보다
청아한 순백의 그대 어찌 곱지 않겠습니까
초록빛 계곡을 가로질러 첫눈 밟는 소리
뽀드득 걸음으로 둥개둥개 오소서
유월 하늘이 유난히 파란 건
결코 초라하지 않은 삶의 스케치
가끔 올려다보고 위로하는 나처럼
내려놓을 수 없는 회한의 청춘
후회하지 않음을 다짐하기 때문이겠죠
매끈하게 듬직한 당신의 뒷모습
자신 있는 보폭의 근원은 믿음의 힘
바로 심장에 심어 놓은 참 사랑일 겁니다
아카시아 꽃잎에 수놓은 약속
나, 그대 품으로 안겨들고 싶네요
천상의 빛 꽃잎 면사포 당신께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