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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고뇌는 꽃이었어라

홍현정 2 943 0

4월의 고뇌는 꽃이었어라


月花/홍 현정


빛과 바람의 소리가

춘몽의 정적을 깨울 때

침울한 햇살은 위로의 향기로

무지갯빛 기적을 수놓는다


마른 가슴 여는 일 

술렁이며 찢긴 울분의 봄

바람 날리며 자꾸 멀어져만 간다


해마다 눈부신 봄 앞에

마냥 좋았던 나들이가 이제는

꿈으로만 기억돼 난국에 남겨진 

허망함 그 파편들로 숨 쉴 수가 없다


하루가 긴 봄이 아닌가

잔인한 네 숨결은 4월을 고뇌로 

물들여도 봄은 흔들리지 않는다


위대한 4월의 앞마당엔

희망의 꽃들이 가득 피어날 것이다


2020.4/1~4/1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2 Comments
홍현정 2020.04.07 13:01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향필하소서!
홍현정 2020.04.07 21:09  
감사하옵니다
늘 건강과 행복 넘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