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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의 약속

홍현정 2 851 0

어느 봄날의 약속


月花/홍 현정


꽃은 바람 없이

향기를 내지는 않습니다

바람은 꽃 없이

눈물 흘리지도 않지요


당신이 바람이라면

난, 바람을 울리는 꽃이랍니다


바람과 꽃으로 만난 건

향기와 눈물 달과 별 영혼의

숨결을 깎아 만든 천상의

언약 신의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대 귀히 걷는 길

어찌 밟고 지날 수 있으리오


바람 없는 세상 꽃 없는 세상

그대와 내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사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모진 날들 참는 미소가 걸작입니다


사랑을 쉽게 말 못 하지만

수억 년 무덤 꽃으로 지켜주리다

2 Comments
언제나 나의 멘토, 존경하는 선배님!
선배님의 작품 읽으며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홍현정 2020.03.29 14:04  
귀하신 걸음 봄꽃 향기 담아
감사드립니다
함께 가는 길
한결 같게 인정 나누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