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보석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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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19:23
내 생의 보석
月花/홍 현정
꽃잎에 맺힌 물방울
똑떨어질 때 볕 살에 반사된
투명한 기척 누구 시옵니까
겨우내 품었던 연정의 홀씨
춘삼월 호흡이 멈추지 않게
그리움 숨골에 입김을 불어 넣습니다
백옥 빛 장관을 이루는
명치끝 골짜기에 피어나는 꽃
어찌 보석이 탐할 수 있을까요
영롱한 영혼의 봄날
터질 듯 옥죄는 사랑의 꽃씨
눈물로 윤기나게 피워내겠습니다
내 생의 수호신 그대여
눈물 마를 날 없었던 보석은
심장의 손수건 당신이라오
뜻하지 않은 저마다의 사연
일일이 말 못 하고 살아도 내,
운명 속 젖줄 그대가 보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