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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꽃이라면

홍현정 0 374 0

봄비가 꽃이라면


月花/홍 현정


뜨겁게 달궈진 아랫목

그대와 나의 온천이었습니다


빗방울 굵어지는 여름 오기 전

보슬보슬 단비에 눈물꽃 피는

청량한 춘삼월 꼭, 당신을 닮았군요


봄비가 꽃이라면 당신은

사계의 장기 집권자 꽃집 주인

터줏대감 그리움입니다


그냥 오는 봄이 아니 듯

그냥 만난 우리는 아닙니다


달빛 쏟아지는 강가에

우두커니 서 있는 외로움

살면서 느끼는 살가움입니다


꽃대 위로 흘러내리는

부드러운 감촉의 온정은

촉촉한 살결 봄이 준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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