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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꽃 피는 심장의 봄

홍현정 0 404 0

열꽃 피는 심장의 봄


月花/홍 현정


가끔 그리움이 분노한다

그런 날엔 어김없이 폭죽처럼

심장엔 열꽃이 터진다


가난한 빈 꽃병의 손짓은

금방 꽃이 가득 꽂혀질 것처럼

연실 봐주길 바란다


봄이 오는 소리 보다

내 설렘이 톡톡 싹을 틔우는데

나이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육천 억겁의 인연이

하룻밤 선물을 준다고 했던가

솔찬히 예민해진다


문득문득 차오르는 열

뜨겁게 달궈진 오지랖이겠지

여하튼지 봄은 오고 있다


너와 나의 꽃은 나이

그 꽃을 피워 내는 억겁의 봄

열꽃은 분명 너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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