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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의 발길

홍현정 0 63 0

애수의 발길


月花/홍 현정


밤하늘 달빛 가른 솔체꽃

담장에 빗물 되어 떨어질 때

막연한 마주침이 아니라

천년 지혜의 달거리인 것을


사시나무 떨 듯 몸속

깊은 가슴의 언어 물동이 이고

첩첩산중 맨발로 넘으니

하늘이 잘 보일 리 있겠는가


어리석은 들뜬 어리광

언제쯤 귀를 씻고 사랑채 

아늑한 방석에 앉을 수 있을지

귀띔해 주면 좋겠소이다


계절도 다 때가 있듯

속절없는 시간 뒤늦은 후회

돌려 주지 않을 터 정월 가기 전

별꽃 단봇짐 풀어 놓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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