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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의 꿈

홍현정 0 374 0

첫날의 꿈


月花/홍 현정


밤새도록 쌓이는 

결 고운 꽃잎의 속삭임

마음에도 칸이 있나 봅니다


첫 번째 들어 있는

그 사람 이름을 꺼냈더니

하늘에서 흰 눈이 내립니다


어둠이 없다면 빛은

아름답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 사는 동안에

마음의 칸을 채운다면

들꽃에게 꼭 물어보겠습니다


햇살 바람 그 사이

흩날리는 홀씨 외로움

왜 하필 그곳에 피었는지를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혼신의 기다림 채워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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