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의 꿈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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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18:58
첫날의 꿈
月花/홍 현정
밤새도록 쌓이는
결 고운 꽃잎의 속삭임
마음에도 칸이 있나 봅니다
첫 번째 들어 있는
그 사람 이름을 꺼냈더니
하늘에서 흰 눈이 내립니다
어둠이 없다면 빛은
아름답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 사는 동안에
마음의 칸을 채운다면
들꽃에게 꼭 물어보겠습니다
햇살 바람 그 사이
흩날리는 홀씨 외로움
왜 하필 그곳에 피었는지를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혼신의 기다림 채워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