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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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7 19:19
사랑
月花/홍 현정
너 때문에 너여서
심장의 고삐가 맥없이 풀렸다
달빛 조각조각
부서져 떨어지는 틈 사이
맥박은 천년의 다리를 건너고
알알이 짓무른 물집
행복으로 톡톡 터질 때
숨소리는 까만 밤을 태운다
내가 좀 더 잘할게
이 한마디가 천상의
메아리 되어 명치를 강타할 때
왔구나 맞불 인연
튀어 번지지 못하게 널 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