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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놀자

홍현정 2 992 0

사랑아 놀자


月花/홍 현정


붉은 소국 꽃송이 사이

촘촘히 고개 내민 연인아

천연의 향기 따라 흔들리는

바람의 애련한 속앓이를 아는가


초록 잎새 봄을 피워내 듯

울컥 꽃망울 터트린 사람아

계절의 심성 따라 출렁이는

용암의 솟구침 내 성깔을 닮았다


꽃잎 속살거리는 입술로

감성을 애무 불꽃 튀기는 너여서

새끼줄 묶인 발목 주저앉으면

모른 척 손 내밀어 주면 좋겠다


또다시 돌아올 가을이지만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삶이거늘

망설이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놀자

지금이 너와 나의 전성기이니까

2 Comments
윤석진 2019.10.25 15:56  
소슬해지는 가을바람이
붙잡을 수 있는 건 마음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계절과의 연애...

그리고,
설레게 하는
심장 소리...요.

감상하고 갑니다.
홍현정 2019.10.27 19:22  
아름다운 연애 한 번
해보고 싶은 계절입니다
휴일 편안한 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