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놀자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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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4 22:11
사랑아 놀자
月花/홍 현정
붉은 소국 꽃송이 사이
촘촘히 고개 내민 연인아
천연의 향기 따라 흔들리는
바람의 애련한 속앓이를 아는가
초록 잎새 봄을 피워내 듯
울컥 꽃망울 터트린 사람아
계절의 심성 따라 출렁이는
용암의 솟구침 내 성깔을 닮았다
꽃잎 속살거리는 입술로
감성을 애무 불꽃 튀기는 너여서
새끼줄 묶인 발목 주저앉으면
모른 척 손 내밀어 주면 좋겠다
또다시 돌아올 가을이지만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삶이거늘
망설이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놀자
지금이 너와 나의 전성기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