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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속 그 사람

홍현정 2 1264 0

가을속 그 사람


月花/홍 현정


얇게 말라 바스러진 

나뭇잎 조각 위로 내려앉은 외로움

어찌 가을뿐이겠습니까


별빛 쏟아져 내리는

심연의 골짜기 따라 몽환을 겪는

그대 삶의 등불이고 싶습니다


맑고 또렷하게 멋진

중년의 가을 하늘에 수채화 같은

고운 가슴 붉게 물들여 볼까요


파르르 흩날리는

햇살의 진동이 당신에 청춘을

살짝 깨우는 만추를 기다려봅니다


보고 싶다 그 사람

심장의 벽난로에 불꽃같은

너무도 사무친 가을임이시여


나, 그대 앞에 서는 날

돌아 서지 않게 꼭 잡아 준다면

그리움의 유죄를 남기겠습니다

2 Comments
윤석진 2019.10.20 21:27  
그래요
어찌, 가을뿐이겠습니까.
홍현정 2019.10.21 18:23  
맞습니다
평생 외롭습니다
함께 동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