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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품은 바람

홍현정 0 768 0

햇살 품은 바람


月花/홍 현정


잎 진 가지 위로

별 하나 내려앉으면

소슬한 가을바람 달빛에 녹아 

속살거리다 단꿈에 젖습니다


새벽이슬 기척에

숲에는 아침이 열리고

풀숲 풀벌레들 잠 깬 울음소리에

하룻길 햇살은 단장을 서둘죠


무료한 삶의 노곤함

등에 느껴지는 찬 기운

바람은 따스한 햇살 두르고

그대 보폭에 꿈을 실어 줍니다


햇살 부서져 내리는

창가 쪽 의자에 걸 터 앉아

차 한잔 마시며 추억에 잠겨

오수에 들고 싶은 한낮입니다


태양 눈부신 해 질 녘

평화로운 바람의 유혹

못 이기는 척 지긋이 눈 감고

따스히 안겼다 돌아오겠습니다


2019.9/23~9/3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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