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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홍현정 4 1888 0

한여름 밤


月花/홍 현정


새벽비 머리에 내려

구슬처럼 구를 때 

또르르 흐르는 그대 숨결 

습관은 아름다운 중독의 탈선으로

중년의 설렘에 꽃을 피워낸다


황홀한 땀은 등줄기 타고

사막 오아시스를 만난 환희에 젖고

용광로 속 녹아드는 뼈와 살

까만 어둠 속 상처는 행복으로

너와 나 아지트 엔 샘물이 솟는다


순간의 전율에 여운을 남겨

다시 못 볼 것 같은 마지막 욕망은

놓고 싶지 않은 심장의 촉

함께 하고픈 침묵의 고백으로

못 갖춘 마디를 기어코 채우고 만다


한낮 태양은 대지를 달굴 때

꿈틀대다 터진 당신의 감성은

온종일 마음 가는 곳을 응시하고

어둠 내리면 아려 오는 사랑니

가슴에 박힌 나를 발치할 수 없을 것 같다

4 Comments
전수남 2019.07.30 09:12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의 막바지
7월 한 달 마무리 잘 하시길요.
좋은 날 되세요.
홍현정 2019.08.01 09:48  
팔월의 첫 날
비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출발이 아주 순조롭습니다
좋은일 가득 하세요
윤석진 2019.07.30 12:45  
여름날의 추억
밤하늘 별들처럼 반짝이는데
홍현정 2019.08.01 09:49  
반짝이는 추억
멋지게 빛나게
품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