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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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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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9 23:20
한여름 밤
月花/홍 현정
새벽비 머리에 내려
구슬처럼 구를 때
또르르 흐르는 그대 숨결
습관은 아름다운 중독의 탈선으로
중년의 설렘에 꽃을 피워낸다
황홀한 땀은 등줄기 타고
사막 오아시스를 만난 환희에 젖고
용광로 속 녹아드는 뼈와 살
까만 어둠 속 상처는 행복으로
너와 나 아지트 엔 샘물이 솟는다
순간의 전율에 여운을 남겨
다시 못 볼 것 같은 마지막 욕망은
놓고 싶지 않은 심장의 촉
함께 하고픈 침묵의 고백으로
못 갖춘 마디를 기어코 채우고 만다
한낮 태양은 대지를 달굴 때
꿈틀대다 터진 당신의 감성은
온종일 마음 가는 곳을 응시하고
어둠 내리면 아려 오는 사랑니
가슴에 박힌 나를 발치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