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연습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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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17:42
행복한 연습
月花/홍 현정
사는 게 힘든 게 아니라
혼자인 것 같은 바위처럼 단단한
생각의 무게가 명치를 꾹 눌러
숨이 막혀 눈물조차 나지 않는
그런 때가 있지 않던가요
폭포에 떨어져 내리는
물의 힘보다 포기와 절망감을
넘나드는 지독한 홀로의 압박감
그 힘은 무한대였습니다
치유할 방법이 없다면
그저 눌려지는 고통은 남모르게
스스로 삭여야 하는 지지대 없는
뼈를 깎는 일은 아니었는지요
나만큼 슬픈 사람아
더 흘릴 눈물 남아 있지 않다면
두려울 일이 무엇이 있으리오
신이 준 선물 남보다 좀 클 뿐
행복을 연습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