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사랑하고 싶다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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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01:02
시처럼 사랑하고 싶다
月花/홍 현정
맑은 영혼이 숨 쉬는 눈빛에
아름다운 사람이 보입니다
달빛 두른 그대 심장에 꽃을 심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인연의 샘물이 솟는 담장에
미명에 소리가 들립니다
별빛 담은 그대 손끝에 마음 두고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빗방울 뚝뚝 떨어지는 시어에
사랑은 눈이 멀어갑니다
쪽빛 물든 그대 입술에 설렘 두고 온 걸
새벽이슬은 알았을까요
왠지 모르게 빠져드는 끌림에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나, 시처럼 그대를 흠모하게 될 줄은
지난봄엔 정말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