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떨리는 아침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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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07:27
가슴 떨리는 아침
月花/홍 현정
내 마음 다해
그대 심장의 가쁜 숨소리를
기어코 훔치고 말 거야
가끔은 소녀로
용기를 꼬드겨 정신 나간
양심을 혼쭐내고 싶다
보듬던 가슴은
촛불 되어 눈물로 녹아내려도
깍지 낀 널 내칠 순 없다
가만히 조아리면
모든 건 무탈로 덮일 테고
결국엔 아름다움만 남겠지
사는 동안 떨리자
한적한 인생 모퉁이에
불씨를 살려 서로를 잉태하고
격렬한 반감의 시선
네 오롯함으로 맞서면 신명 난
아침은 내 편일 것이다
나, 오늘 몹시 떨린다
심장이 폭발하는 시련의 진동
내 사랑으로 솎아 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