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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위에 피는 꽃

홍현정 6 3144 1

바람 위에 피는 꽃


月花/홍 현정


희뿌연 운무에 가린 

풀잎의 속살 톡 터진 그대 창엔

별빛조차 숙연하다


달 빛은 이슬 옷 입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물로

바람의 노래를  들었다


처연해도 눈 부시 게 했던

너의 고백에 봄의 끝자락에선

마지막 꽃이 피어 나 길

떨어져 내리는 꽃잎 위로

가시 하나가 찢기게 박힐 때

왜 더 기뿐 건지 그댄 알까


눈 감아도 밤은 오겠지

바람 부는 깊은 숲에 비가 내려

네 걸음이 멈춰지길 빈다


슬픈 낭떠러지에 서있던

외로움의 줄 이제 끊기지 않게

아픈 두려움 견디는 건 네 몫이다

6 Comments
전수남 2019.05.08 17:43  
어버이날 좋은 날 되세요.
홍현정 2019.05.14 13:39  
인사가 늦었습니다
오월을 행복으로
이어가시길요..
이승은 2019.05.09 09:02  
좋은글로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홍현정 2019.05.14 13:40  
날이 무척 덥습니다
봄을 느끼기도 전에
여름이 인사를 하네요
조만희 2019.05.10 18:52  
바람 위에 피는 꽃은
세월 가는 바람에
언젠가는 함께 지겠죠
이제는 온전히
홀로 견뎌야만 하는
야속한 인생이네요
홍현정 2019.05.14 13:41  
너무 슬퍼하지 말자구요
늘 변함 없는 모습으로
쭉 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