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 번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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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10:37
어쩌다 한 번
月花/홍 현정
바람이 싱거운 미소에
꽃 침을 찌르네요
괜스레 미안하고 멋 적은 핑계
비눗 방울처럼 퐁퐁 피어
터지는 거 다 알지요
꽃을 보면 생각 나는 것
그대는 무엇인가요
가끔 너처럼 꽃이고 싶어
아무도 모르는 독백
사실은 나도 꽃이랍니다
멀리 있다고 잊히나요
꽉 잡고 있는 마음
어차피 떠밀어도 못 가잖아요
이별은 참, 어려운 숙제야
그냥 있어요 내 곁에
어쩌다 만난 인연의 고리
어쩌다 한 번 만나는데
그 순간은 찰나의 역사를 쓰 듯
기록으로 남기면 되겠지
당신과 나만의 실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