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 절반의 꽃
반반 절반의 꽃
月花 홍 현정
논두렁에 피어난 꽃처럼
들꽃 미소가 푸르게 소담한
그늘 같은 그대가 있어서 통 크게
수지맞은 사람입니다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큰 보탬인지 위로의 악수
핑계 삼아 손을 잡았는데
찌릿한 전류에 순간 멈칫했지요
사는 게 사실은 힘들죠
어쩌다 울어도 아픔을 모르겠고
외로워 죽겠는데 웃어야 할 때
내겐 그대가 꽃입니다
반반 치킨처럼 모든 건
반일 때 그 만족은 두 배라는 것
참, 좋은 그대 참, 좋은 나
행복의 반을 떼어 가세요
2024.6/24~7/2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