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나들목
홍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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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2 19:09
달빛 나들목
月花/홍 현정
황혼 길 노을의 허한 숨소리
내재된 탁한 기운을 뿜어내면
창공을 비상하는 독수리
자존감 달군 발톱을 세운다
빛바랜 쪽지 구겨진 맹세
세월의 훈계가 남긴 노랫가락
마음 잡지 못해 맴도는 애상
이내 눈시울이 젖는다
원활하고 막힘없는 질주
그리움이 교차하는 꿈의 나들목
달빛 싣고 달리는 차창에
너를 반기는 빗물이 흐른다
누굴 위한 인연인 것인가
한 번쯤 고뇌해 보지만 너와 난
발포정 가벼운 청량감 톡 쏘는 탄산
신호 없는 입체적 필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