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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길

홍현정 4 1926 0

사색의 길


月花/홍 현정


삶의 이어지는 후렴구는

시련을 누르는 자연 치유의 

정신적 지주의 힘이 있다


단련된 내공의 근육을 혈관에 

축척시킨 단단한 연륜으로 

포기가 앞설 때마다 길을 나선다


하루에 열두 번도 놓고 싶은 삶

뼈 시린 의지를 태양에 충전하며

숨 막히게 가파른 산을 오를 때

누가 날 이끌 수 있을 것인가


낭만의 능선에서 부르는

콧노래는 청춘의 휘파람 같은

잘 나가는 전성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계절의 숙성된 감성은

불혹이 아닌 칠순에 더 값진

빛을 발한다는 것을 자부할 일이다


오를 때 보다 내려갈 때가

힘겹고 어려운 게 삶이 아닌가

가을이 말없이 오고 있는 건 끓는 열정 

백세의 길을 안내하는 편지인 것이다

4 Comments
이승은 2019.08.23 10:09  
백새의 길을 건강하게 걸어가자구요
즐거운 하루로 행복하게 보내세요
가을은 가을이네요
홍현정 2019.08.24 21:31  
하늘이 많이 높아젓네요
가을이 왔습니다
맑은 햇살 편에
안부 띄웁니다
윤석진 2019.08.23 21:16  
산도 오를 땐 멋을 모르지만,
내려올 땐
많이 조심도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가을의 중년을 위하여...
홍현정 2019.08.24 21:32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중년의 가을입니다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드세요